반응형 Diary31 아내의 변화, 그리고 나의 다짐(1) 기억 속에서 서로를 붙잡다변화의 시작혼란과 받아들임현실과 돌봄의 무게기억의 여백을 함께 걷다변화의 시작아내에게서 최근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예전의 그녀는 항상 단정하고 깔끔한 모습이었습니다. 옷차림 하나에도 정성을 기울였고, 매일 아침이면 거울 앞에 서서 머리를 손질하던 모습이 선명히 기억납니다. 그런데 요즘 들어 아내는 샤워를 꺼려하고, 옷을 갈아입는 것조차 귀찮아하는 모습을 자주 보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저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혼란과 받아들임한두 번은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날씨가 추워서 그런가, 기분이 가라앉아서 그런가 하며 스스로 이유를 만들어보았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아내는 점점 더 개인위생에 무심해졌고, 아무리 타일러 보아도 반응이 없었습니다. 며칠 동안 .. 2025. 6. 1. "배회 행동,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배회 행동,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이 글의 목차집사람이 치매 판정을 받고광교호수공원에서 잃어버린 날화나면 무조건 집을 나가려는 아내작은 일상 루틴의 변화치매 배회 방지 시스템 설치스마트폰 위치추적의 한계와 대안자주 묻는 질문집사람이 치매 판정을 받고집사람이 치매 판정을 받고 나서 가장 힘들게 겪고 있는 문제는 바로 ‘배회 행동’이다.처음에는 강아지를 데리고 아침에 나가더니, 바로 집으로 들어오고, 또다시 나가는 행동을 반복했다. 하루에 아마도 다섯 번 이상은 집 주위를 배회했다. 특히 무더운 여름날이나 한겨울에는 이 배회가 여간 고역이 아니다. 한시도 집 안에 머물기 힘들어하고, 틈만 나면 밖으로 나가려는 아내의 모습을 보며, 나는 매일 고민했다."도대체 어떤 마음일까?""무엇이 아내를 이렇게 .. 2025. 6. 1. 가장 가까이 있었기에, 더 오래 몰랐던 것들 !--블팟용 V2 템플릿 – 외부 링크 포함 버전 / 일반모드 최적화 / 중간광고 포함--> 가장 가까이 있었기에, 더 오래 몰랐던 것들당시엔 갱년기쯤으로 여겼던 아내의 변화가 지금은 선명한 신호로 다가옵니다. 조금만 더 귀 기울였더라면…이라는 후회 속에서 기록을 시작합니다.중년의 변화, 그저 갱년기인 줄만 알았습니다돌이켜 보면 15년 전, 아내가 45세였을 때 이미 조용히 시작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그땐 전혀 몰랐습니다. 아니, 어쩌면 알지 못하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그저 평범한 갱년기라고만 생각했던 그 변화들이, 지금 돌아보면 분명 알츠하이머의 첫 징후들이었죠.식은땀과 안면홍조로 고생하고, 매일 밤 악몽에 시달리며 가위에 눌렸던 아내의 모습을… 그저 스트레스 탓이라 넘겼습니다.우울과 혼란, 신호는.. 2025. 6. 1. 두 달, 세 달이 지나도... 희망에서 절망으로 두 달, 세 달이 지나도... 희망에서 절망으로✅ 요약:초기에는 희망을 가졌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현실을 마주하며 좌절과 절망을 겪은 치매 보호자의 진솔한 이야기입니다. 퇴사 후 아내를 위한 전념의 시간을 시작했습니다. 마음속 죄책감과 미안함을 달래고자, 최선을 다해 치료 방법을 찾기 시작했죠. 그러나 현실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대형병원의 외래 진료는 1년을 기다려야 했고, 빠른 진단과 치료를 원했던 우리는 결국 강남의 양·한방 통합 클리닉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그곳에서는 인지검사와 유전자 검사 후 ‘경도인지장애’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치료를 받으면 회복이 가능하다는 설명에, 희망에 가득 찼던 순간이었습니다. 치료비는 부담스러웠지만 아내의 회복을 위한 투자라고 믿고, 천만 원이 넘는 비용을 감수했습니.. 2025. 6. 1. 치매는 선천적인가, 후천적인가? 치매는 선천적인가, 후천적인가?내 아내, 사라져 가는 기억 속에서 여전히 나의 사람그 조용한 성격 뒤에 감춰진 이야기치매는 무엇으로부터 시작되는가과학이 답을 찾는 그날까지여전히 나의 사람, 기억은 마음 안에내 아내, 사라져 가는 기억 속에서 여전히 나의 사람사람은 누구나 한 번쯤 떠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아내에게 그 시절은 어릴 적이었고, 그녀가 택한 꿈은 ‘버스 안내양’이었습니다. 아내는 늘 밝았지만, 그 속에는 외로움이 녹아 있었습니다. 나와 단둘이 있을 때만 빛났던 그녀는, 어릴 적 눈치 속에서 자라온 사람이었습니다.그 조용한 성격 뒤에 감춰진 이야기결혼 후 두 아들을 키우며 충실한 엄마로 살았던 그녀. 육아는 피곤했지만, 그녀에겐 자신의 존재를 증명해 주는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두 아이의 사.. 2025. 6. 1. 말하지 않아도, 내가 알아볼게 치매는 말하지 않아도 보이는 병입니다치매환자는 본인의 아픔을 말하지 않습니다보호자의 눈길은 말보다 빠릅니다돌봄은 혼자가 아닌 함께여야 합니다자주 묻는 질문요약정리치매는 말하지 않아도 보이는 병입니다 아내는 요즘 멍하니 있는 시간이 늘었습니다.아내는 요즘 멍하니 있는 시간이 늘었습니다.창밖을 오래 바라보기도 하고, 말 없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그 웃음 너머에는 설명되지 않는 불편함이 숨어 있다는 걸, 나는 압니다. 치매환자는 본인의 아픔을 말하지 않습니다"어디 아파?"라는 질문에 아내는 늘 괜찮다고 말합니다.그러나 그 말은 진심이 아니라, 어쩌면 자신도 모르는 상태에서 나오는 반사적인 대답일지도 모릅니다.치매는 어디가 아픈지조차 인식하지 못하게 만드는 병입니다.그 불편함의 실마리를 우리는 작은 행.. 2025. 6. 1. 이전 1 2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