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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말하지 않아도, 내가 알아볼게

by 아내의 치매일기 2025.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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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는 말하지 않아도 보이는 병입니다

주간보호센터에서 건강 상담을 받는 노부부 햇살이 따뜻하게 비추는 창가 옆 테이블 의료진과 눈을 마주치며 신뢰를 나누는 따뜻한 순간
주간보호센터에서 건강 상담을 받는 노부부 햇살이 따뜻하게 비추는 창가 옆 테이블 의료진과 눈을 마주치며 신뢰를 나누는 따뜻한 순간

 

아내는 요즘 멍하니 있는 시간이 늘었습니다.아내는 요즘 멍하니 있는 시간이 늘었습니다.창밖을 오래 바라보기도 하고, 말 없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그 웃음 너머에는 설명되지 않는 불편함이 숨어 있다는 걸, 나는 압니다.

 

치매환자는 본인의 아픔을 말하지 않습니다

"어디 아파?"라는 질문에 아내는 늘 괜찮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 말은 진심이 아니라, 어쩌면 자신도 모르는 상태에서 나오는 반사적인 대답일지도 모릅니다.
치매는 어디가 아픈지조차 인식하지 못하게 만드는 병입니다.
그 불편함의 실마리를 우리는 작은 행동과 표정 속에서 읽어내야만 합니다.

 

 

보호자의 눈길은 말보다 빠릅니다

밥을 먹는 속도, 신발끈을 묶지 못하는 손, 낯선 반응 하나에도 주의를 기울입니다.
말로 하지 않아도, 나는 아내의 몸짓을 통해 불편함을 알아챕니다.
그리고 정기적인 건강검진, 상태 기록, 하루 루틴을 관리하는 것도 이제는 내 일상이 되었습니다.

 

 

돌봄은 혼자가 아닌 함께여야 합니다

주간보호센터에서 만난 선생님들, 치료사, 간호사들.
그들이 아내를 함께 지켜주고 있다는 사실은 나에게 큰 힘이 됩니다.
가족들 역시 이제는 조금씩 마음을 열고, 실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치매는 누군가의 전담 몫이 아니라, 모두의 연대 속에서 완성되어야 할 돌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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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Q. 치매환자는 왜 자신의 불편함을 말하지 못하나요?
A. 병이 진행되면 인지기능이 저하되어 감각과 판단력이 흐려집니다.

Q. 보호자는 어떤 점에 가장 주의해야 하나요?
A. 사소한 변화(말투, 행동, 표정 등)를 꾸준히 기록하고 병원과 소통해야 합니다.

요약정리

치매환자는 본인의 아픔을 말하지 못합니다. 그 아픔을 발견하는 일은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과 기록에서 시작됩니다. 가족과 지역 사회, 돌봄 기관이 함께 참여해야 지속가능한 치매 돌봄이 이루어집니다. 말하지 않아도, 우리는 알아줄 수 있습니다.

 

당신의 시선이 치매환자에게는 가장 따뜻한 위로입니다.
돌봄의 이야기를 더 알고 싶다면 치매일기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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