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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치매 돌봄으로 인한 고립, 그 속에서 다시 일어서다

by 아내의 치매일기 2025.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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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돌봄으로 인한 고립, 그 속에서 다시 일어서다

휠체어를 타고 있는 노인의 팔을 간호사가 잡고 있는 모습의 이미지
휠체어를 타고 있는 노인의 팔을 간호사가 잡고 있는 모습의 이미지

 

✅ 요약:
치매 돌봄으로 인한 감정 소진과 고립, 그리고 보호자로서의 회복 과정까지 솔직하게 담은 이야기입니다.

감정이 메마른 돌봄 일상의 시작

치매 진단 이후 아내와의 일상은 전혀 다른 세계가 되었습니다. 단절된 대화, 감정 없는 시선, 반복되는 행동들 속에서 저는 보호자인 동시에 매일을 관리해야 하는 감독자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일상은 온통 식사 준비, 약 복용 관리, 외출 복장 선택, 위생 관리 등으로 채워지고, 어느 순간부터 감정은 사라지고 책임감만 남게 되었습니다.

위기의 순간, 그리고 시스템의 필요성

가장 극적인 위기는 아내가 집 밖으로 사라졌던 날이었습니다. 40km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 간신히 찾았고, 그 이후 위치추적기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보안 게이트도 설치했으며, 이후에는 현관문 외에도 생활 속 모든 공간에서 위험 요소를 줄이기 위한 조치를 했습니다. 지금은 주간보호센터를 통해 저 혼자 짊어지던 돌봄의 부담을 일부 나누고 있습니다.

보호자의 정체성과 회복의 단서

저는 한때 외부에서 활발히 일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거의 집 안에서만 생활하며, 심리적 위축과 함께 존재의 의미까지 의심하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감정을 붙잡고 있을 수 없었기에 기록을 시작했습니다. 일기를 쓰고 감정을 토해내면서, 저 또한 보호자로서 다시 회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글일 수 있지만, 저에게는 삶의 구명줄이었습니다. 이 기록이 저 같은 보호자에게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길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 Q. 가장 고통스러운 점은?
    대화가 단절되고 감정 공유가 안 되는 외로움이 가장 큰 고통입니다.
  • Q. 돌봄 부담을 줄이는 방법은?
    주간보호센터와 기술적 장치(위치추적기 등)로 돌봄을 분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Q. 보호자 우울증은 어떻게 극복하나요?
    기록, 상담, 루틴 설정 등으로 감정 해소가 필요합니다.
요약 정리
- 돌봄은 감정 소진과 고립감을 가져옵니다.
- 시스템적 지원은 보호자의 지속가능성을 높입니다.
- 기록은 보호자 정체성 회복의 열쇠입니다.
- 감정 표현은 간병의 중요한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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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은 흐려지지만, 보호자의 감정은 선명히 남습니다.
그 감정을 지키는 것이 곧 돌봄의 본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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