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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초로기 치매 예방과 치료, 지금 시작해야 하는 이유

by 아내의 치매일기 2025.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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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로기 치매 예방과 치료, 바로 시작해야 하는 이유

초기치매 환자인 아내를 위해 즐겁게 부엌에서 손을 잡고 미소를 짓고 있는 부부의 모습
초기치매 환자인 아내를 위해 즐겁게 부엌에서 손을 잡고 미소를 짓고 있는 부부의 모습

 

아내의 진단 이후, 왜 예방에 눈을 돌렸는가

아내는 어느 순간부터 이름을 잘 떠올리지 못하거나, 익숙한 장소에서 방향을 혼동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그저 피곤한 날이 많아서 그렇겠거니 생각했다. 하지만 같은 말과 행동이 반복될수록 마음속 불안도 커졌다. 결국 전문병원을 찾았고, '초로기 치매'라는 진단을 지금으로 부터 5년전에 받았다.

 

당시엔 막막함과 슬픔이 밀려들었지만, 오래 머물 수는 없었다. 하루하루가 얼마나 소중한지, 지금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택했다. 단념이 아니라 실천을, 방치가 아니라 예방법을.

우리가 실천한 예방 방법들

그 후부터 지금은 생활이 많이 달라졌다. 가능한 매일 오후 아내와 나란히 걷는다. 걷는 동안 날씨 이야기를 나누고, 지나가는 아이를 보며 웃는다. 소소하지만 이런 대화가 아내에게는 뇌 자극이 되고, 나에겐 안심이 된다.

  • 산책과 가벼운 스트레칭: 신체 활동은 뇌에 산소를 공급하고 기분까지 안정시킨다.
  • 식사 조절: 튀긴 음식은 줄이고, 생선·채소·견과류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기름기 대신 아마씨유나 올리브오일을 활용한다.
  • 두뇌 자극 활동: 아내가 좋아하는 꽃 이름을 함께 외우거나, 퍼즐과 색칠공부를 함께 하며 하루 중 30분을 인지 활동에 집중한다.
  • 사회적 교류 유지: 동네 이웃과 함께 차를 마시는 시간을 정기적으로 만들었다. 말 한마디, 눈빛 하나가 정서에 큰 영향을 준다.

무언가 거창하거나 어렵지 않았다. 단지 꾸준히, 진심으로, 함께 해주는 것. 그게 가장 큰 변화의 원동력이었다.

진행 이후, 치료는 어떻게 접근했는가

치료는 단순히 약을 복용하는 것을 넘어선다. 약물은 도네페질을 시작으로 복용하고 있으며, 부작용 없이 적응 중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치료를 받는다는 감정적 지지’였다.

전문 상담사와의 대화를 통해 나 또한 보호자로서의 부담을 덜 수 있었고, 아내는 인지 재활 프로그램에서 간단한 게임을 통해 스스로를 표현하는 연습을 한다. 우리는 ‘병을 관리하는 법’보다 ‘사람을 대하는 법’을 더 많이 배우고 있다.

 

아내가 있는 지금 이 순간, 우리가 함께인 시간의 밀도를 높이는 일이 곧 치료라고 믿는다.

정리하며: 경험에서 나온 교훈

✔ 우리가 느낀 핵심 요약

  • 치매 예방은 증상 전후를 구분하지 않고 언제든 시작할 수 있다.
  • 생활 습관의 작은 변화들이 뇌 건강에 장기적으로 큰 영향을 미친다.
  • 가족의 관심과 지지는 약물보다도 강력한 치료제가 될 수 있다.

 

우리의 이야기가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이자 방향이 되길 바란다. 관련 정보는 초로기 치매 원인과 진단, 초기 증상 확인하기에서 이어볼 수 있다.

FAQ

Q. 보호자가 느끼는 가장 힘든 순간은 언제인가요?
A. 익숙했던 말이나 표정이 낯설게 느껴질 때, 그 간극이 가장 어렵습니다. 그러나 사랑은 기억을 넘어 존재합니다.
Q. 예방을 위해 가장 먼저 시작할 수 있는 일은?
A. 함께 걷는 것. 말없이 걸어도 좋고, 음악을 들으며 산책해도 좋습니다. 그 공간이 회복의 시작이 됩니다.

 

지금이 가장 중요합니다. 가족의 일상 속에 회복의 실마리가 숨어 있습니다. 더 많은 글 보기 | 가족을 위한 돌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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