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병, 세 가지 이름 – 알츠하이머, 혈관성, 파킨슨성 치매 이야기
치매는 단일한 병명이 아닙니다. 다양한 원인과 증상을 가진 여러 유형의 질환이 '치매'라는 이름 아래 묶여 있을 뿐입니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세 가지, 알츠하이머형, 혈관성, 파킨슨병 치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기억이 사라지는 길 – 알츠하이머병
가장 흔한 치매 유형으로, 뇌에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쌓이며 신경세포가 점점 파괴됩니다. 초기에는 최근 기억부터 사라지기 시작하며, 이름이나 단어가 떠오르지 않고 같은 말을 반복하거나 약속을 잊는 일이 잦아집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시간과 장소, 사람에 대한 인지 능력이 점점 약해지고, 스스로 옷을 입거나 식사를 챙기는 등 일상생활의 기능이 크게 저하됩니다. 성격 변화, 무관심, 공격성 같은 정서적 변화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혈관이 막혀 기억이 끊기다 – 혈관성 치매
뇌로 가는 혈류가 줄어들거나 차단되면서 뇌세포가 손상되어 발생하는 치매입니다. 뇌졸중이나 미세한 뇌경색 후에 생기는 경우가 많으며, 비교적 갑작스럽게 기억력이나 판단력 저하가 나타납니다. 특징적으로 계단식으로 증상이 악화되며, 집중력 저하, 의욕 감소, 성격 변화 등이 관찰됩니다. 신체 마비, 보행 장애, 말 어눌함 등의 신체 증상도 동반되어 치매임을 인지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몸의 병이 기억으로 번질 때 – 파킨슨병 치매
파킨슨병은 도파민 신경세포의 손실로 인해 운동 능력이 저하되는 병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인지기능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파킨슨병 치매는 환각, 착각, 수면장애, 주의력 저하와 함께, 계획이나 판단을 요하는 일을 수행하기 어렵게 됩니다. 기억력보다는 집행 기능이 먼저 손상되며, 표정이 무표정해지고, 대화에 대한 반응이 느려집니다. 질병의 진행 속도는 개인차가 있으며, 신체와 인지 양쪽 모두에서 복합적인 어려움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FAQ
Q. 세 가지 치매 모두 치료법이 있나요?
완치보다는 증상 완화와 진행 속도 지연을 위한 약물 및 비약물 치료가 주로 사용됩니다.
Q. 치매 종류에 따라 예방 방법도 다른가요?
예방은 공통적으로 혈관 건강, 두뇌 활동, 사회적 교류가 중요하지만, 혈관성 치매는 특히 고혈압과 당뇨 관리가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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