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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행 진료, 대학병원과 동네의원 함께 다니는 법

by 아내의 치매일기 2026.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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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대학병원 진료실에서, 담당 교수님이 약을 하나 더 추가하자고 했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였다. "용량 조절은 동네 의원에서 하시는 게 더 편하실 거예요." 아내는 별말 없이 고개만 끄덕였고, 나는 그 말을 속으로 몇 번 곱씹었다.

병행 진료는 대학병원을 그만 다니는 게 아니라, 두 곳의 역할을 나누는 것에 가깝다. 나도 처음엔 이 말이 잘 안 와닿았는데, 하나씩 정리해보니 조금은 덜 막막해졌다.

대학병원 역할 정기 인지기능 검사, 영상 검사 등 큰 틀의 진단·평가
동네 의원 역할 잦은 방문으로 약물 용량을 세밀하게 조정
연결 고리 진료의뢰서(소견서)와 복약 기록 공유
가장 중요한 것 모든 판단은 담당 의료진과 상의해서 결정하기
병행 진료 대학병원 동네의원 돌봄
대학병원과 동네의원을 함께 다니는 돌봄 상황을 담은 대표 이미지

목차

1. 의사가 왜 동네 의원을 권했을까
2. 종합병원을 놓지 않으면서 함께 쓰는 법
3. 그래도 남는 마음
4. 자주 묻는 질문

의사가 왜 동네 의원을 권했을까

집에 와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유는 짐작이 갔다. 대학병원은 예약이 몇 주, 길게는 몇 달 뒤로 잡히는 경우가 많다. 새로 추가한 약이 아내한테 잘 맞는지, 용량을 조금 올리거나 내려야 하는지 확인하려면 그 사이 간격이 너무 길다. 반면 동네 의원은 예약 없이도 며칠 안에 다시 볼 수 있으니, 몸 상태를 보면서 세밀하게 맞춰가기엔 그쪽이 더 낫다는 뜻이었을 것이다.

물론 이건 우리 담당 교수님이 하신 말씀을 내 나름대로 이해한 것이고, 병원마다 의사마다 이유는 다를 수 있다. 궁금한 부분이 있으면 다음 진료 때 직접 여쭤보는 게 가장 정확하다.

종합병원을 놓지 않으면서 함께 쓰는 법

나는 대학병원 진료를 그만둘 생각은 없다. 대신 동네 의원을 하나 더 찾아서 병행해보려 한다. 준비하면서 알아본 것들을 정리해둔다.

  • 진료의뢰서(소견서) 챙기기 — 대학병원 담당의에게 동네 의원에 전달할 소견서를 요청하면, 지금까지의 진단·처방 이력이 끊기지 않고 그대로 넘어간다.
  • 복약 상황 짧게 기록해두기 — 새 약을 추가한 뒤 며칠간 식욕, 수면, 걸음걸이 같은 변화를 간단히 메모해두면, 동네 의원에서도 대학병원에서도 같은 자료를 보여줄 수 있다.
  • 대학병원은 큰 틀만, 세밀한 조정은 동네 의원에 — 정기 인지기능 검사나 영상 검사처럼 큰 흐름을 보는 진료는 기존 주기대로 유지하고, 자잘한 용량 조정은 동네 의원에 맡기는 식으로 역할을 나눈다.
  • 동네 의원 고를 때 확인할 것 — 신경과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지, 치매 환자를 진료해본 경험이 있는지 미리 전화로 물어보면 헛걸음이 줄어든다.
  • 회송·재의뢰 절차 알아두기 — 상급종합병원에서 동네 병의원으로 진료를 넘기는 회송 제도가 있고, 필요할 때 다시 대학병원으로 돌아가는 절차도 있다. 정확한 진행 방식은 병원 원무과나 상담창구에 확인하는 게 가장 확실하다.
병행 진료 소견서 진료기록 연결
소견서와 기록으로 두 병원이 이어지는 모습을 표현

그래도 남는 마음

머리로는 이해가 되는데도, 큰 병원을 조금 놓는다는 것 자체가 왠지 불안하게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아마 그동안 "큰 병원=안심"이라는 생각이 나도 모르게 자리 잡았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그 불안을 없애려 하기보다 소견서 한 장, 기록 한 줄로 두 병원을 이어두는 쪽이 더 현실적인 대응이라고 생각한다.

자주 묻는 질문

동네 의원으로 옮기면 대학병원 진료 기록은 사라지나?

아니다, 소견서와 진료기록 사본을 챙기면 이어진다.

대학병원에 진료기록 사본이나 소견서 발급을 요청하면, 그동안의 진단·처방 이력을 동네 의원에 그대로 전달할 수 있다. 원무과나 진료협력센터에 문의하면 절차를 안내받을 수 있다.

동네 의원에서 약물 부작용이 의심되면 어떻게 해야 하나?

증상을 기록해두고, 정도가 심하면 바로 병원에 연락하는 게 먼저다.

언제부터 어떤 증상이 나타났는지 메모해두면 다음 진료에서 설명하기 훨씬 수월하다. 다만 약물 조정 자체는 반드시 담당 의료진의 판단을 따라야 하는 영역이라, 이 글의 내용만으로 임의로 약을 줄이거나 끊지 않는 게 중요하다.

이 글은 저희 가족이 실제로 겪고 있는 상황을 바탕으로 정리한 참고용 정보이며, 의학적 조언이 아닙니다. 병원 선택이나 약물 조정, 진료 방식에 대한 판단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해서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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